산업부 3차 광업기본계획 확정…해외의존도 큰 희유금속 관리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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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광산 작업을 무인화·자동화하는 '스마트 마이닝'을 내년에 운반 작업 등에 시범 도입해 2024년에는 시추나 발파와 같은 대규모 작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광업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적용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
광업기본계획은 광업법에 의해 5년마다 수립되는 계획으로, 학계·광업계·관련 기관과의 간담회, 공청회 등을 거쳐 마련됐다.
산업부는 이번 계획에서 산업원료 광물의 안정적 공급과 기업의 생산성·수익성 제고, 광산 안전과 환경관리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산업원료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 부존광물 탐사를 강화하고, 발굴된 유망 광구는 민간에 제공해 투자 활성화를 지원한다.
수입의존도가 높고 공급 불안정성이 있는 광물인 희유금속은 비축·관리 기능을 효율화해 대응 능력을 높인다.
이를 위해 조달청이 보유한 희유금속 9종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로 이관해 비축·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광산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광산 장비의 보급을 늘리고, 광산 작업 공정 전반을 무인화·자동화하는 스마트 마이닝을 시범 도입한다.
스마트 마이닝은 ICT 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실시간으로 광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조업 상황과 위해요소를 모니터링해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마이닝은 2021∼2023년 적재와 운반 작업에 시범 적용하고 2024년부터는 시추·발파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열악한 작업여건으로 인해 인력난을 겪는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광산 재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 기준을 상향하고, 안전시설과 인프라를 확충한다.
2029년까지 갱내 중앙집중 감시시설, 비상대피시설을 설치하고 작업자 교육환경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등 선진 교육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갱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관련 시설과 장비 도입을 지원하고, 광산을 폐광한 이후에는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되도록 도울 방침이다.
산업부는 "산업원료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충해 자원 안보를 강화하고 ICT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광업계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안전 관련 제도와 교육 훈련 등 등을 개선, 선진국 수준의 광업 안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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