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구스만 뒷돈 수수의혹 멕시코 前장관, 재판서 혐의부인

입력 2020-01-04 08:00  

마약왕 구스만 뒷돈 수수의혹 멕시코 前장관, 재판서 혐의부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마약 카르텔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멕시코 전직 장관이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51) 전 공공치안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수갑을 찬 채 법정에 나온 가르시아 루나는 검찰이 자신의 혐의를 읽어나가자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가르시아 루나는 2001∼2005년 멕시코 연방수사국(AFI) 국장, 2006∼2012년 공공치안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2006∼2012년 재임)이 선포한 대대적인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인 '마약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 검찰은 지난달 코카인 밀매 공모와 허위 진술 등의 혐의로 미국에 거주 중이던 가르시아 루나를 체포해 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장관 재임 기간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으로부터 카르텔 보호를 대가로 수천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약 조직 소탕 업무를 맡은 최고 치안 책임자가 뒤로는 마약 조직과 내통했다는 의혹은 멕시코 정권 고위층과 마약 카르텔의 검은 커넥션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가 미국에서 기소된 후 자체 수사에 나선 멕시코 사법당국은 최근 2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돈이 가르시아 루나 가족과 연관된 기업체들을 통해 그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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