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중단선언 않고 정치적 해결 의지도 보여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한 것에 대해 미국을 압박해 북미 대화 교착 국면을 타개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4일 신화통신은 조선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가 중대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올해 북한의 내정, 외교, 군사 방침 기조가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와 안보의 병진을 논의하고 전략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북한이 국내외 엄중한 정세 속에서 내린 중대한 전략 조정으로 미국을 압박해 북미 대화의 교착 국면을 타개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전원 회의에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조치로 국가 주권과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북한이 지난해 12월 말을 북미 대화의 시한으로 정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북한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대내적으로는 경제와 군사를 함께 중시하고 대외적으로는 압력을 가해 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이 전환됐다"고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북미는 수차례 정상회담에도 큰 진전을 가져오지 못했는데 북한이 군사력 강화 방침을 밝힌 만큼 한미는 연합훈련을 통한 첨단 무시 과시로 맞설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강경 발언에도 북미 대화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김 위원장은 협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으며 미국과 지구전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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