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삼성전자 4분기 실적·美-이란 갈등 주목

입력 2020-01-05 08:00  

[증시풍향계] 삼성전자 4분기 실적·美-이란 갈등 주목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번 주(6∼10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와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조만간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6조6천억원가량으로 전년 동기의 10조8천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와 정보통신(IM) 부문에서는 좋은 사업환경이 유지됐지만, 실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가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초과 공급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의 불황 속에 부진했던 1∼3분기와 비교하면 4분기에는 영업이익 하락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반도체 수요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번 실적 발표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고조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을 받고 사망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졌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혔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 성명을 내 보복을 다짐했다.
양국의 갈등은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도 문제일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장 초반 1%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전날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3대 주요 지수가 3일 모두 하락하면서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 밖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7∼10일), 중국의 작년 12월 생산자·소비자물가 지표 발표(9일) 등도 시장의 관심사다.
증권사들이 지난 3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150∼2,230, 하나금융투자 2,150∼2,20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6일(월) = 미국 12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 7일(화) = 미국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
▲ 8일(수) = 중국 12월 생산자·소비자물가
▲ 9일(목) = 미국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 10일(금) = 미국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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