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녹색당 연정 합의안, 마지막 관문인 녹색당 당내 승인받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보수 우파 국민당과 중도 좌파 녹색당의 연립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쿠리어에 따르면 국민당-녹색당의 연정 합의안이 마지막 관문이었던 녹색당의 당내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녹색당은 이날 잘츠부르크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고 276명이 참석한 가운데 93%의 찬성률로 연정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새 연정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당이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오스트리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9월 29일 진행된 총선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은 37.5%의 득표율로 제1당에, 베르너 코글러 대표의 녹색당은 13.9%로 제4당에 올랐다.
선거 이후 양당 수뇌부는 연정 협상을 벌였고 3개월여의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1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국민당은 총리와 함께 내무·외교·국방·재무 등 10개 부처 장관직을, 녹색당은 부총리와 환경·법무 등 4개 부처 장관직을 가져갈 예정이다.
연정이 공식 출범하면 쿠르츠 전 총리는 만 33세의 나이로 다시 한번 총리직에 오르게 되며, 전 세계 최연소 지도자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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