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탄핵이 이란·北 대담하게 만드나' 질문에 "아니다"

입력 2020-01-06 03:11   수정 2020-01-06 06:41

폼페이오, '탄핵이 이란·北 대담하게 만드나' 질문에 "아니다"
방송 인터뷰…"어디에서도 미국인 보호위해 옳은일 할 것을 적들이 안다 생각"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상황이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적들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이란과 북한 같은 적들이 그에게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당신은 우리의 적들 중 일부가 대통령이 탄핵 시도 때문에 더 취약하다고 여긴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공습 사살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자 솔레이마니에 대해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재차 "탄핵이 적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답변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행정부는 우리가 위험을 발견하는 모든 곳에서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옳은 일을 하리라는 것을 우리의 적들이 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이란 보복공격 땐 52곳에 반격할 준비돼 있다" 경고 (Trump, Iran, soleimani) / 연합뉴스 (Yonhapnews)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외교 난제로 꼽히는 북한과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탄핵 추진까지 겹쳐 '내우외환'에 처한 상황에서 이란과 북한 등의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고 미측 대응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취지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며 '정면돌파전'을 선언해 대미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고, 이란의 경우 솔레이마니 사살에 맞서 '가혹한 보복'을 공언한 상태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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