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요지 표적" 트럼프에 이란 "IS같은 영락없는 테러분자"

입력 2020-01-06 03:44   수정 2020-01-06 06:41

"문화 요지 표적" 트럼프에 이란 "IS같은 영락없는 테러분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문화 유적을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하자 이란이 이에 반발했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로 문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큰 만큼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쏟아내는 '악담' 가운데서도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이란이 이란 군부 요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피살을 보복한다면 이란 내 52곳을 겨냥해 반격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이어 "이 52곳 가운데는 매우 높은 수준의, 그리고 이란과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이 있다. 그 표적들을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타격하겠다"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이란 보복공격 땐 52곳에 반격할 준비돼 있다" 경고 (Trump, Iran, soleimani) / 연합뉴스 (Yonhapnews)
이에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ISIS(IS의 옛 이름), 히틀러, 칭기즈칸과 똑같다. 그들은 모두 문화를 증오했다. 트럼프는 영락없는 테러분자다. 누구도 위대한 이란과 문화를 파괴하지 못했다는 역사를 곧 배우게 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정복 지역의 세계적인 고대 유물과 유적을 이단이라면서 파괴해 국제사회를 경악케 한 이슬람국가(IS)에 트럼프 대통령을 빗대 비판한 것이다.
이란은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 24곳을 보유해 유구한 '역사의 나라' 이집트보다도 많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5일 트위터에 "트럼프는 솔레이마니 장군을 죽여 이미 국제법을 심대하게 위반하더니 이제는 문화 유적을 표적으로 삼다니 이는 전쟁범죄다"라고 비판했다.
이란 외무부는 5일 미국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주테헤란 스위스 대사관의 대사대리를 불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항의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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