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국이 이란군 실세를 살해하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고조되자 필리핀이 이란, 이라크에서 자국민 대피 준비에 들어갔다.
6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군에 중동 지역에서 필리핀 국민의 대피 상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긴급 군경합동 대책 회의를 소집해 이란과 이라크에서 긴장이 계속 고조될 경우 취해야 할 조처를 논의한 뒤 이같이 지시했다. 이란에는 1천600명, 이라크에는 6천명가량의 필리핀 국민이 각각 거주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이주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니오 안돌롱 국방부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동에서 필리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교전이 발생할 경우 국민을 본국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해군과 공군 자산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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