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좌우 대결로 진행됐던 크로아티아 대선에서 승리한 중도 좌파 성향의 졸란 밀라노비치 당선인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통신사 Hina에 따르면 밀라노비치 당선인은 전날 대선 승리 연설에서 "우리 가운데 서로 다른 세계관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나는 누구도 모욕하지 않고 대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야당 사회민주당 소속인 밀라노비치 당선인이 다음 달 취임하면 크로아티아에는 '좌우 동거'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현 집권당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가 이끄는 보수 우파 성향의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밀라노비치 당선인은 "우리는 다당제 의회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로, 모든 정당을 동등하게 대할 것"이라면서 현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슬아슬했지만 공정하고도 명백한 나의 승리가 우리 사회와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로아티아는 지난 5일 진행된 대선 결선 투표에서 최종 개표 결과, 밀라노비치가 득표율 52.67%로 당선을 확정했다.
HDZ의 지지를 받았던 상대 후보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현 대통령은 47.33%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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