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버스표 판매를 시작했다고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우버 이용자들은 기존의 우버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버스표를 살 수 있다. 또 우버의 차량호출 서비스와 버스 같은 대중교통 간 요금이나 소요 시간의 차이를 비교해볼 수도 있다.
버스표의 가격은 버스 운영업체로부터 직접 살 때와 똑같다. 우버가 요금의 일부를 몫으로 받지는 않는다.
우버는 작년 5월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라스베이거스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버는 덴버에서 지난해 3만7천여 장의 대중교통 티켓을 판매했다.
CNN은 "우버가 모든 교통 수요를 해결해줄 원스톱 점포가 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우버는 대중교통과 미묘한 관계에 있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편리한 차량호출이나 차량공유 서비스로 넘어가면서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줄었다.
이와 동시에 우버나 리프트 차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도로 정체는 더 심해진 상황이다.
우버의 대중교통 담당자 데이비드 라이크는 "(버스표 판매는) 우버 입장에선 다소 위험한 일"이라며 "우버를 이용하려고 앱을 켠 사람에게 대중교통을 타는 게 때로는 더 낫다고 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중교통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돌아다니는 중추 수단이고, 우버가 번창하려면 대중교통이 번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올해 중 다른 도시로 대중교통 티켓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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