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큐존'서 아바타에 옷 입혀보고 자율주행차 체험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LG전자[066570] 전시장을 들어서자 천장 한쪽을 덮은 화려한 디스플레이가 펼쳐졌다.
올레드(OLED) 돔, 올레드 터널, 올레드 협곡, 올레드 폭포에 이은 올레드 '물결'(Wave)이다.
LG전자는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전시장을 취재진에 사전 공개했다. 올해도 역시 LG전자의 상징과도 같은 올레드 어트랙터(attractor)가 입구를 장식했다.
곡면 디스플레이와 평면 디스플레이 200여대로 만들어진 올레드 물결 위로 2분 40초간 북극, 심해,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대자연이 어둠을 밝혔다.
입구를 지나자 롤러블 TV 20여대로 꾸며진 '분수 쇼'가 정중앙에서 취재진을 맞았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돌돌 말리는 TV가 가볍게 움직이며 분수의 형태를 표현했다. 진열된 TV 밑으로 물이 흐르도록 해 수면 위에도 화면이 비치며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LG전자는 작년 9월 독일 가전 전시회 IFA와 달리 이번 CES에서는 자사 제품만을 사용해 'TV 비교 전시'에 나섰다.
앞서 IFA에서는 LG 나노셀 TV 삼성 QLED TV를 나란히 비교 시연하는 코너를 만든 바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패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나란히 세워두고 "OLED는 LE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LED 패널 뒤로는 백라이트를 표현하기 위한 패널들이 추가로 세워져 있었다.
OLED TV 신제품 옆으로는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인증과 관련 자세한 내용이 전시됐다. 지난 IFA에서 삼성전자[005930]가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며 문제 제기했던 화질 선명도(CM)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었다.
'LG 씽큐 존'에서는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현관문, 아바타에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씽큐 핏(ThinQ fit), 자율주행차를 구현한 커넥티드카 등이 이목을 끌었다.
이중 '클로이 테이블'은 다양한 로봇들이 채워져 미래의 레스토랑을 연상케 했다.
가상의 손님은 LG 클로이 로봇의 안내에 따라 예약된 테이블에 착석하고, 클로이로 메뉴를 주문한다. 이후 클로이가 끓여준 국수로 배를 채우고 나면 설거지도 클로이가 맡는다.
국수를 삶은 뒤 망으로 건져내 물기를 툭툭 털어내는 클로이의 움직임은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웠다.
지난해 CES에서는 허리 근력 보조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을 포함한 총 5가지 종류의 클로이가 공개됐다.
이밖에 LG전자가 CES에서 처음 공개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비롯한 AI DD모터를 탑재한 대용량 트윈워시, 크래프트 아이스를 만드는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도 전시됐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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