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현석, 케어로봇 '볼리'와 CES 연설 "인간중심 혁신"

입력 2020-01-07 11:30   수정 2020-01-07 17:33

삼성 김현석, 케어로봇 '볼리'와 CES 연설 "인간중심 혁신"
심장 질환 재활 프로그램 '하트와이즈' 소개
보형보조 로봇 입고 AR 글라스 착용 시연…스마트 시티 비전 공유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 부문 김현석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케어 로봇 '볼리'(Ballie)를 최초 공개했다.
강아지처럼 졸졸…삼성전자가 CES서 공개한 로봇 '볼리' / 연합뉴스 (Yonhapnews)
김현석 사장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자로 나서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로 정의하고 볼리와 함께 무대에 섰다.
볼리는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이다.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며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한다.
김현석 사장은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경험의 시대엔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사장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삼성리서치 세바스찬 승 부사장은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심장 질환 재활 프로그램 '하트와이즈'(HeartWise)를 소개했다.
하트와이즈는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만성 심장 질환 환자의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전문 의료진의 적기 진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북미 디자인혁신센터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집은 사용자 수요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며 개인 맞춤형 공간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를 입고,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쓴 사용자가 개인 트레이너에게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는 과정을 시연했다.
시연자는 트레이너와 런지, 니업 등 동작을 한 뒤 자세 교정을 받고 운동 결과를 모바일 기기로 피드백 받는다.

스마트 시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비전도 이날 소개됐다.
삼성 넥스트 에밀리 베커 전무는 "2050년까지 인구의 70%가 도시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이 가져올 변화를 빌딩, 교통, 커뮤니티 등 3가지 분야로 구분해 설명했다.
베커 전무는 삼성전자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 적용할 홈 IoT 사례를 들고 음성 명령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앱으로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V2X(차량과 사물 간 연결)를 통해 자동차를 도시 전체와 연결하고 스마트 기기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개인이 더 안전하게 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며 "착한 기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과 함께 그간의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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