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씨트립·넷이즈 등도 검토 중"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중국 바이두(百度)가 알리바바에 이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두가 2차 상장을 위해 내부 평가를 했으며 최근 홍콩에서 현지 기관을 상대할 인력을 채용하고 몇몇 대형 기관과 접촉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2005년 8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앞서 홍콩증권거래소가 씨트립(셰청·携程), 넷이즈(왕이·網易) 등 나스닥 상장사인 다른 본토 기술기업과 2차 상장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바이두는 씨트립 같은 다른 회사들보다 2차 상장 준비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애널리스트 우하오는 많은 본토 기업이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홍콩 2차 상장을 관망하다 성공적인 상장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이 기업들이 해외에서만 거래되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힘들다"면서 "홍콩에 상장될 경우 본토와 홍콩 사이의 주식 연계 메커니즘이 있어 자금 흐름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토 증시와 달리 홍콩은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는 등 기업공개(IPO) 문턱이 낮아 해외에 상장된 본토 기업에 매력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에 상장된 중국본토 기업들이 홍콩에서 2차 상장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홍콩 시장이 자금 유입 증가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