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서 OLED·8K 신제품 발표…'셀프 라이징 TV'도 눈길
(라스베이거스·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김준억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중국 TV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중국 업체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와 8K, 미니 LED TV, 듀얼 셀 LCD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저가 공세로 점유율을 늘렸던 중국 TV 업체들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선도하는 미국 고급 TV 시장도 공략에 나서는 양상이다.
중국 1위 TV 업체인 TCL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의 플래그십 라인의 하나인 차세대 '비드리안 미니 LED' 기술을 공개했다.
TCL은 '미니 LED'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니 LED' 수만개를 백라이트로 사용해 최상의 색상 대조와 선명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른 중국 업체인 스카이워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8K와 올레드(OLED)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TV를 공개했다.
스카이워스의 토니 왕 최고경영자(CEO)는 기자 회견에서 이들 두 제품을 올해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는 최소 두께가 4.6mm이며 별도 사운드바에는 21인치 팝업 디스플레이[228670]를 갖췄다. 올레드는 65인치와 77인치 2개 모델로 출시된다. 스카이워스는 LG디스플레이[034220] 패널을 사용해 올레드 모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워스가 선보이는 8K TV는 75인치 단일 모델로 LCD TV다.
가격은 8K 75인치 제품이 5천999달러(약 700만원), 65인치 올레드 TV가 3천599달러(약 420만원)이다.
중국 주요 TV 업체인 콩카(康佳)도 이날 미국 시장에서 올레드 TV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콩카가 올해 봄 출시할 신제품은 55인치와 65인치 올레드 4K TV로 가격은 미정이다.
씨넷에 따르면 콩카는 4K QLED TV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으로 삼성전자의 2020년형 8K QLED와 비슷하게 베젤(테두리)이 없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울러 중국의 주요 TV업체 하이센스는 지난해 선보인 '듀얼 LCD TV'를 개선한 제품을 들고 CES 2020에 참가했다.
하이센스가 'XD9G'로 명명한 이 제품은 LCD 패널 2장을 붙인 것으로 올레드의 장점인 어두운색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하이센스의 이 제품은 미국 시장에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센스는 또 이날 레이저 빔프로젝터와 자동으로 올라가는 70인치 스크린을 일체형으로 만든 '셀프 라이징 레이저 TV'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연상시킨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이센스는 올해 미국에서 이 제품을 5천999달러(약 700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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