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이라크에서 일부 병력을 일시 철수할 것이라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나토 관리는 이날 "우리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일부 인력을 임시로 이라크 안팎의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 측은 이라크 주둔을 유지할 것이며 상황이 허락할 때 훈련 임무를 계속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dpa는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라크에 파견된 나토 인력은 수백명 규모로,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귀환을 막기 위해 현지 병력 훈련을 담당하는 군 인력과 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 등 군사, 민간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29개 나토 회원국은 물론 비(非)나토 협력국에서 파견한 인력도 포함돼 있다.
나토는 이미 지난 4일 이라크에서 훈련 임무를 중단한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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