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솔레이마니 사살에 "국가 테러…비례대응할 것"

입력 2020-01-08 09:01   수정 2020-01-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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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솔레이마니 사살에 "국가 테러…비례대응할 것"
美언론 인터뷰…안보리 참석 위한 비자발급 美불허도 맹비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을 국가테러행위로 맹비난하며 비례적 대응을 천명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국가 테러이며 이란에 대한 공격의 행위"라면서 "이는 이란에 대한 무장 공격이며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방송과도 인터뷰를 하고 이틀 뒤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참석을 위한 미국의 비자 발급 불허를 비난했다.
자리프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비자 발급 불허 방침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통보했고 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이는 누군가 거기(유엔)에 가서 미국인에게 진실을 말할까 그들(미국)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잘못 알고 있다. 세계는 뉴욕에 한정돼 있지 않다. 테헤란에서도 미국인과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 비자 발급 절차가 시간 내에 진행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47년 합의에 따라 미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각 유엔 회원국의 뉴욕 유엔본부 방문에 제동을 걸지 않기로 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유엔 이란대표부는 자리프 장관이 유엔 안보리로부터 1월 9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을 받고 하루 뒤인 지난해 12월 20일 신청을 했다고 반박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리프 장관의 비자 거부에 대한 질문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자리프 장관이 미국에 올 옳은 시점이라고 생각했을 거라 보지 않는다"면서 "그(자리프 장관)는 뉴욕에 올 때마다 선전에 나선다"고 비난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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