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8일 원/달러 환율 시장이 출렁거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4원 오른 달러당 1,170.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9원 오른 1,170.3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179.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가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는 소식이 중동 리스크를 고조시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급속히 키웠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과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한국은행의 대응,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이 점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공격과 관련, "우리는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단연코 가장 잘 갖춰진 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직접적인 보복 공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급회의를 열고 점검반을 가동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동향을 매일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80.62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6.16원)에서 4.4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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