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자 필리핀 정부는 이란, 이라크,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날 이라크에 대한 경보를 모든 국민이 철수해야 하는 최고 등급인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란과 인접국인 레바논 주재 국민에게도 본국으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이란에는 1천600명, 이라크에는 3천명, 레바논에는 3만여명의 필리핀 파견 근로자와 가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이에 따라 최근 프랑스에서 인도받아 필리핀으로 향하던 경비함을 오만과 두바이 쪽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란과 이라크에 있는 자국민 보호와 철수 지원을 위해 육군과 해군 2개 부대를 현지에 파견하라고 지시했다고 델핀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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