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유레카파크서 연설…성윤모·원희룡도 기술 시찰
박용만 상의 회장 "규제 틀 탓에 중국보다 존재감 못해"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는 이튿날에도 정·재계인사들의 부스 투어 행렬로 북적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삼성전자[005930]의 부스를 찾아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은 삼성이 세계 톱이라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근데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존재감(Presence)이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드론을 예로 들며 "규제의 틀 때문에 발전을 못 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규제 혁신을 못 하겠단 논리를 가진 분들은 여기 오면 설 땅이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왔지만, 미래는 그분들이 다 하는 건 아니다"라며 "미래를 막는 일을 하진 않았는지 우리 사회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지도자가 우리가 익숙한 자랑스러운 그늘에서 미래를 여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용만 회장과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
LS그룹 미래혁신단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주요 계열사 임직원 10여명과 CES를 찾았다. 삼성전자,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등 국내 기업과 아마존 등 외국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LG디스플레이[034220] 정호영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전임 최고경영자(CEO) 한상범 부회장도 인근 미팅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전날에 이어 CES를 찾아 두산[000150]을 비롯한 인공지능(AI)·로보틱스 기업이 자리한 사우스홀 기술동향을 확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분주하게 전시관을 둘러봤다. 두산 부스에서는 박용만 회장과 인사를 나눴고 이후 국내 AI 업체 솔트룩스 등 전시관을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동차 등 국내 대기업 전시관과 이스라엘 모빌아이 전시관을 찾았다. 오후에는 샌즈엑스포 유레카파크에 위치한 서울관에서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마이클 크라시오스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도 CES에서 기업 동향을 살폈다. 그는 이날 오전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CEO와 함께 CES 연단에 섰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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