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볼리비아 임시 정부가 에보 모랄레스 전 정권 인사 592명에 대해 부패 수사를 시작한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법무부에서 부패 수사를 담당하는 마티아스 쿠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전 부통령, 옛 장·차관과 고위직 인사 등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일부 인사들의 가족도 수사에 포함된다.
그는 "부패 범죄를 저지르고 공공 자금을 횡령한 자들, 특히 해외로 공금을 빼돌린 이들을 밝혀낼 것"이라며 5월 3일 볼리비아 새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4월께 첫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볼리비아 첫 원주민 지도자인 좌파 모랄레스가 대선 부정 의혹 속에 지난해 11월 물러난 후 우파 임시정부는 모랄레스 집권 14년 동안 정부에 부패에 만연했다고 비판해 왔다.
이날 수사 소식이 전해진 후 모랄레스는 트위터에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을 비롯한 우파 인사들을 비판하며 이들이 폭력적인 데다 중상모략을 위한 거짓 증거를 심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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