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자시절 찾은 중소기업 다시 간 홍남기…"초심 다지겠다"

입력 2020-01-09 16:47  

내정자시절 찾은 중소기업 다시 간 홍남기…"초심 다지겠다"
"수출, 지난해 아픈 실적 냈지만 올해는 3% 성장"

(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첫 현장방문에서 내정자 시절 방문했던 중소기업을 약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초심을 다지고 작년 수출 악화와 52시간 근무제 도입 영향을 직접 받은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9일 오후 경기 화성시 소재 '힘펠'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1년의 시간을 두고 같은 기업, 같은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비교하고 싶어 재방문하게 됐다"며 "초심을 다지고 중소기업에 격려를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힘펠은 환기 시스템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100만 달러를 기록한 수출 중심 기업이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1월 20일 내정자 신분으로 이 회사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은 바 있다.
기업 현장에서는 지난해 52시간제 도입의 어려움과 연구인력 유출 문제를 호소하고 수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52시간제가 1월부터 적용될 텐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나중에라도 듣고 싶다"며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고 있지만, 탄력근로제가 통과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 전망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 줄어든 아픈 실적을 냈다"면서도 "업종별로는 다르겠지만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수출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많아 적극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전체적으로 3%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계약서 기반 특별 보증도 지난해 50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렸다"며 "생각으로는 1조원 이상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세먼지 관련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에 공기청정기와 병행해 기계 환기 설비를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나갔다"며 "기계 환기 설비가 학교에 설치될 수 있도록 재원 여건 등을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12월부터 3월까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질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점검으로 공기뿐만 아니라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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