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9일 공안(경찰관) 3명이 시위대의 수류탄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노이시 외곽 미득현 동떰 마을에 있는 미에우 몬 군공항 담장 건설 현장에서 시위대가 수류탄과 화염병, 흉기로 당국자들을 공격했다고 베트남 공안부가 밝혔다.
이로 인해 공안 3명과 시위대 1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시위대 1명이 부상했다.
베트남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관계 당국과 협조해 공항 담장을 건설하고 있었다.
시위대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와 시위대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지 분쟁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안은 관련자들을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에서 시위도 드물지만, 시위로 인해 공안이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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