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테헤란행 항공편 재개했다 급회항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 후 불안이 커지자 유럽연합(EU) 항공 당국이 소속 항공사들에 이라크 상공을 피해 운항할 것을 지시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쾰른에 본부를 둔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일부 유럽 항공사들이 이 같은 지시에 따라 항로를 조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전날 네덜란드 KLM 항공,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 등 EASA 회원국 소속 항공사들은 자체적으로 이라크와 이란 영공을 피하기로 했다.
독일 국적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같은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출발하는 이란 테헤란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가 9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륙한 해당 항공기는 테헤란 도착 전 회항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루프트한자 측 대변인은 테헤란 공항 인근 영공에 대한 안전 평가 결과가 바뀌어 회항을 결정했으며, 이는 순전히 예방적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의 이런 결정은 미국이 이란군 최고실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십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치솟은 직후 취해졌다.
같은 날 이란 테헤란 외곽에선 우크라이나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들은 해당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항공업계에도 긴장과 불안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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