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주택대출 증가 4년만에 최대…12·16 대책 시차 탓

입력 2020-01-10 12:01   수정 2020-01-10 15:17

지난달 은행 주택대출 증가 4년만에 최대…12·16 대책 시차 탓
"계약후 대출실행일까지 시차"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2월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부동산 계약일 이후 소유권 이전일까지 시차가 있다 보니 대출규제 효과가 나타타나기까지 시차가 잇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개월 전보다 5조6천억원(7.6%) 증가, 증가폭이 12월 기준으로 2015년(6조2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12월이 아닌 일반 월별 기준으로도 2016년 8월(6조1천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증가 규모다. 증가율(7.5%)도 2017년 10월(7.8%)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다만 여기에는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대출 갈아타기' 몫 9천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폭(1조6천억원)이 12월 기준으로 2006년(1조7천억원) 이후 최대였다.주택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천억원으로,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 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량 증가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했고, 기타대출도 주택 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당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달 대출 규제를 확대한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정책효과의 시차를 고려할 때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9년 연간으로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45조6천억원 늘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액이 2016년 55조8천억원에서 2017년 37조2천억원으로 꺾인 후 2018년(37조8천억원)까지 30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작년 들어 다시 증가 속도가 빨라진 모습이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6조2천억원 감소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기업은 12월 중 부채를 상환하고, 은행은 부실 대출채권을 상각 처리하거나 매각하는 경향이 있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대출이 2조2천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이 3조9천억원 감소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8천억원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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