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접경지역의 검역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10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산하 보건기구인 '소비자권리·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전날 성명을 내 바이러스 침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접경지역의 위생 및 검역 통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오는 25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전후해 중국 관광객들의 출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해주와 아무르주 등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앞서 중국 언론은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됐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59명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이었다. 환자 가운데 8명은 지난 8일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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