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장관 "미-이란 갈등속 북한 도발 가능성 직접 연관없어"

입력 2020-01-11 04:28  

미 육군장관 "미-이란 갈등속 북한 도발 가능성 직접 연관없어"
"이달말 방한해 주한미군사령관 만날 것…최고 대비태세 유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이해아 특파원 = 라이언 매카시 미국 육군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이 이 시기를 이용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 위험성은 있지만 "지금은 직접적인 연관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카시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 육군의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을 주제로 한 초청 강연에서 기조연설한 뒤 청중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것과 관련해 위험은 항상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현재 갈등이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일각에선 미국이 중동 지역에 더 집중하고 있고 이런 시기를 이용해 북한이 더 도발적인 행동을 취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또 한반도에서 북한에 대한 방어나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군의 새로운 노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나는 한반도에서의 작전 움직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매카시 장관은 한미가 작년 대규모 연합훈련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 주한미군 대비태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군이 위험을 관리해왔으며 최고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께 방한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달 말 한국으로 갈 것이다. 에이브럼스 장군과 함께 앉아 훨씬 더 큰 관점을 가질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과거 에이브럼스 장군이 자신에게 한 말이라며 "그는 위험을 관리해왔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매카시 장관은 미군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에 있다면서 "에이브럼스 장군은 (훈련을) 조정하고 있으며 그는 자신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미 대화와 북한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대규모 연합훈련을 조정 시행했다. 그러면서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통해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매카시 장관은 기조연설에서는 미국의 국방 전략과 관련, 증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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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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