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워크숍서 머리맞댄 장관들…국정운영·재정운용 방안 논의(종합)

입력 2020-01-11 18:27  

휴일 워크숍서 머리맞댄 장관들…국정운영·재정운용 방안 논의(종합)
'국무위원 워크숍'…이낙연 총리·홍남기 부총리 등 20여명 참석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과 국가재정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2020년 국무위원 워크숍'이 11일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현 정부 들어서 국무위원·장관들만 별도로 한자리에 모여 국정운영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국정운영 후반기와 새로운 2020년대를 여는 시점을 맞아 열린 이번 워크숍은 성공적인 국정 후반기 정책성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질적인 토론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부처 장관이 아닌 국무위원 시각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정책 아이디어 제시, 과제 발굴에 중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금융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행정기관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24명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국무위원이 자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울진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하느라 워크숍 토론이 끝나고 합류해 만찬을 주재했다.



평일에는 국무위원들의 일정이 많아 깊이 있는 토론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주말 오후에 워크숍을 열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이어진 워크숍은 국정운영과 국가재정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국정 전반의 성공적 추진 전략, 효율적인 재정 운용 방안 등을 주제로 한 발제가 있고 나서 국무위원들이 7∼8명씩 경제·사회·정치외교통일 등 3개분임으로 나뉘어 토론했다.
워크숍 전에 전 부처의 장관·차관, 청와대 비서관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20개 항목에 걸쳐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의 결과도 발표해 국정운영과 재정 운용에 대한 서로의 인식을 공유했다.



국정운영 세션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올해 국정운영 여건과 전략'을, 홍남기 부총리가 '혁신성·포용성 강화 및 평화와 번영 방향'을,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국정성과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관리 및 부처 간 협업·조율 강화방안'을 각각 발제했다.
국가재정 세션에서는 홍 부총리가 '우리나라의 재정구조·운용·과제'를, 이재갑 고용노동부·박능후 보건복지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부처 공동과제의 협업적 재정 운용 방안 - 신기술 분야 인력 양성,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디지털 정부 혁신'을 각각 발제했다.
기재부는 예산 주기의 첫 시작인 중기재정계획의 수립을 앞두고 이번 워크숍에서 재정 전반과 예산 과정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다부처 협업 예산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재정의 성과와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정부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장관들이 앞다퉈 발언하는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분임 토의도 활발하게 진행돼 만찬 시간이 20분가량 미뤄졌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재부는 "워크숍 결과는 연간 업무계획, 2021년도 예산안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을 위한 중기사업 계획서 등 향후 국정·재정 운용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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