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 지난해 코끼리 361마리 죽어…'역대 최다'

입력 2020-01-12 17:46  

스리랑카서 지난해 코끼리 361마리 죽어…'역대 최다'
"대부분 인간에 의해 희생…총 7천500마리 서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시아 남부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지난 한 해에만 361마리의 코끼리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BBC뉴스와 현지 매체는 환경보호단체를 인용해 1948년 스리랑카 독립 후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의 코끼리가 죽었다며 11일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스리랑카에는 7천500마리의 야생코끼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리랑카 주민은 대체로 코끼리를 숭상하지만 일부는 유해동물로 취급하면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과 농경지 확대로 서식지가 줄어든 코끼리가 경작지를 파괴하거나 사람을 공격하자 주민들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한 보호지역에서 코끼리 7마리가 독살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환경보호운동가인 사지와 차미카라는 "숨진 코끼리의 85%는 인간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은 코끼리를 죽이기 위해 전기 철조망, 독극물, 폭탄 등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주거지와 코끼리 서식지 사이에 펜스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차미카라는 "코끼리 보호지역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며 "경작지가 코끼리 서식지의 초원까지 침범하지 못하게 막는 등 지속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의 코끼리는 달리는 열차에 치여 숨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 비쩍 마른 코끼리가 축제에 동원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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