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새 사업 순풍…올해 전망 '맑음'

입력 2020-01-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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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현대리바트, 새 사업 순풍…올해 전망 '맑음'
리하우스·온라인 판매,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가구업체에서 종합 인테리어업체로 진화 중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각각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리모델링과 온라인 강화 전략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건설 경기가 부진하고 가구업계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13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샘의 리하우스 패키지 출고 개수는 3천16개로 3분기 1천588개 대비 90% 늘었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를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한샘이 2018년 가구업계에서 처음 도입했다.
2018년 말 82개에 불과했던 리하우스 대리점은 지난해 450개까지 늘었다.
현재 제휴점 80개가 대리점 전환을 앞두고 있어 한샘은 올해 1분기 500개 이상 대리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올해 목표 개수인 700개에도 조기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하우스 대리점은 제휴점과 달리 본사 인력이 직접 투입되지 않아 한샘 입장에선 수익률이 높고, 시공 품질과 서비스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한샘은 리하우스 대리점에 소속된 홈 인테리어 전문가 리하우스디자이너(RD)를 2천500명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건설경기 부진과 부동산 정책에 따른 신규주택 공급 감소가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면서 리하우스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석한다.
특히 리하우스가 이 기조를 이어갈 경우 한샘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넘어서 이익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샘 관계자는 "업계 수요를 미리 내다본 것이 주효했고,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집주인이 스스로 집안을 가꾸는 셀프 인테리어의 유행을 점치고 지난해 미국의 고급 주방·가구 라인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온라인 스토어를 여는 등 온라인 홈퍼니싱 라인업을 구성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고급부터 실속형까지 모든 라인의 제품을 온라인에서 제시하는 업체는 우리가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온라인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온라인 부문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사업 성장세가 최근 5년간 매출 신장률 중 가장 높았다"면서 "건설·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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