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교사가 걸려…선전 외 지역과 접촉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첫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도 중증 폐렴 환자가 나왔다.
13일 선전완바오(深천<土+川>晩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선전 남산(南山)구 인민병원에서 중증 폐렴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는 선전의 국제학교 인도계 여교사로 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이 병원에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1주일간 기침에 시달렸고 2주간 발열 증세를 보이다 입원했으며 이후 심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서는 응급 치료 후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으나 아직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선전시 질병통제센터는 이 환자의 샘플을 받아 검사한 뒤 조류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과 연관성이 없다며 감염 가능성을 배제했다.
질병통제센터 측은 "조사 결과 이 환자는 발병 전에 줄곧 선전에서 생활하며 외지에 가본 적이 없으며 유사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친척, 동료, 친구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도 유사한 병에 걸린 적이 없다"면서 "따라서 이번 환자 사례는 우한의 최근 원인 불명 폐렴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에서는 4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7명이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9일 심정지로 인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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