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항정신병 약물 장기 투여, 안전하다"

입력 2020-01-13 10:39  

"조현병 항정신병 약물 장기 투여, 안전하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는 기대수명이 평균 10~20년 짧다. 그 원인 중 하나는 환자에게 투여되는 항정신병 약물 때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항정신병 약물이란 조현병, 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환각, 망상, 비정상 행동 같은 정신병적 증상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처방되는 신경 이완제이다.
조현병 환자에게 항정신병 약물을 장기간 투여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하이디 타이팔레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1972~2014년 사이에 조현병 진단을 받은 6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14년 이상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
항정신병 약물 투약 기간의 누적 사망률(cumulative mortality)은 26%로 투약하지 않은 기간의 46%보다 훨씬 낮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신체 질환으로 인한 입원 가능성은 투약 기간이나 투약하지 않은 기간이나 비슷하게 높았다.
이는 항정신병 약물이 심혈관질환 같은 동반 질환(co-morbid complication)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항정신병 약물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체중 증가 같은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혈압 강하, 불안 감소 같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조현병 환자에게 항정신병 약물을 지속해서 투여하는 것이 투여하지 않는 것보다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판단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정신의학학회(World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지 '세계 정신의학'(World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