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숨진 미국인 가족 추모비 건립

입력 2020-01-13 15:24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숨진 미국인 가족 추모비 건립
작년 11월 어린이 6명 포함 9명 피격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지난해 말 멕시코 북부에서 마약 카르텔에 무참히 희생당한 미국인 일가족을 기리는 추모비가 사고 현장에 건립될 예정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희생자 가족이 살던 치와와주 라모라 지역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북부 소노라주의 사고 현장에 '비탄스럽고 가슴 아픈 사고가 벌어진 곳'이라고 적힌 추모비를 세우기로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모비에 희생자와 생존자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온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담겨있다면서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진정한 연대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첫 번째 목표는 책임자들을 재판에 회부하는 것"이라면서 유족들에게 정기적으로 수사 진행 과정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희생자 가족은 지난해 11월 멕시코 북부 지역을 차로 이동하던 중 매복해 있던 마약 카르텔 범죄 조직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생후 6개월 된 쌍둥이를 비롯한 6명의 어린이와 아이들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처참히 숨졌다.
희생자들은 모두 미국과 멕시코 이중국적으로, 당시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무고한 미국 시민이 희생당했다며 논란이 일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2명을 구금했으며, 멕시코 검찰은 용의자 가운데 40여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유족에 전한 바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소노라주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의 라이벌 조직 등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주민들은 비옥하고 평화로웠던 마을이 범죄 조직들의 '세 과시'로 파괴됐다고 증언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1990년대에 기록이 집계된 이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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