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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외교부 차관이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14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중러 양측은 "한반도 대화를 계속하고 국면을 완화하는 것이 각자의 공동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부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측은 북미가 계속 대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협상해가며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가는 한편, 적극적으로 교착국면을 타개할 방안을 찾을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북 간 관계개선과 화해협력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했다"면서 "양측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연말·연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의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나왔다.
하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1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중러는 북한 노동자 송환 문제를 비롯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는 등 북한의 숨통을 틔워주며 북미 대화를 중재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측은 이밖에 이날 "아시아태평양 등 공동으로 관심 있는 기타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복잡한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면서 아태 지역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국 외교부 차관은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는 등 도발 우려가 컸던 지난달 26일에도 전화 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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