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항구에 해상자위대 보급 거점 논의…아베, 오만도 방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이세원 특파원 =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3일 오후 10시 30분께(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실권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갖고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에 대한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UAE는 7개의 반(半)자치 수장국으로 이뤄진 연방국가이며, 아부다비는 그중 하나다.
아베 총리가 이번 중동 순방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UAE는 일본의 주요 원유 수입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는 일본 관련 선박의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관해 설명했고, 이에 대해 무함마드 왕세제는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과 UAE 정부가 UAE 동부의 후자이라 항을 일본 해상자위대의 보급 거점으로 삼는 방안에 관해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에 오는 UAE 국민들에 대해 비자 면제 조치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4일 오후 마지막 중동 순방국인 오만에서 군주인 술탄 지위에 새로 오른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를 만나 술탄이던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가 최근 별세한 것에 대해 조의를 표명했다.
술탄 하이삼은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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