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개선 전망에 엔화 값 8개월 만에 최저치

입력 2020-01-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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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개선 전망에 엔화 값 8개월 만에 최저치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엔화가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일 오전 9시56분 달러당 110.16엔까지 올라 작년 5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당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0.04~110.05엔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에선 엔고·엔저를 가르는 기준선을 달러당 108엔으로 잡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언론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재무부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취소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달러화를 사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 대상 국가에서 제외하고 관찰대상국에 넣었다.
작년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한 지 5개월여만으로, 15일 예정된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이틀 전에 해제가 이뤄졌다.
한편 도쿄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6.24포인트(0.74%) 오른 24,026.81에 오전장 거래가 끝났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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