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 "은퇴후 불안정한 소득 고려해 신중 가입해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매보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내놓은 '치매보험 가입현황을 통해 본 고령층 보험시장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136만2천건으로, 전년 하반기(43만4천건)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중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이 6개월 전보다 4.5배나 불어났다.
최근 보험업계가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단독형 상품의 비중도 2017년 8%, 2018년 52%, 지난해 78%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다른 질병을 보장하면서 치매를 특약으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이 주류였다면 치매 진단, 치매 간병 등 치매 관련 담보만으로 구성된 단독형이 대세가 된 셈이다.
단독형 상품은 종합형과 비교해 치매 보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의 비중이 79.1%로 종합형(28.5%)보다 높았고, 평균 보장 기간도 89.9세로 종합형(83.0세)보다 길었다.
단독형 치매보험의 가입자는 종합형과 비교해 여성과 고령자가 많았다.
여성 가입자 비중이 68.0%로 종합형(60.2%)보다 높았다.
단독형 상품의 연령별 비중이 50대(40.5%), 60대(27.2%), 40대(20.7%) 순인 반면 종합형은 50대(25.2%), 40대(24.5%), 30대(16.1%) 순이었다.
보고서는 치매보험과 같은 장기 보장성 상품에 가입할 때엔 은퇴 후의 불안정한 소득을 예상해 현재 보유한 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부담할 재정 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령층은 금융이해력이 낮아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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