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극동연방 관구를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 설립과 관련, 내각에 구체적인 계획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궁은 최근 항공사 설립과 관련된 푸틴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여객기 기종과 승객수송 인원 등 회사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정리하라고 내각에 주문했다.
또한 항공사가 설립될 경우 어떤 노선으로 취항할지도 고려하라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내각에 항공사 설립 계획서를 오는 31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가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제2의 은행인 VTB 등 국영기업들과 협력, 극동연방 관구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 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항공사인 오로라 항공에 추가로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저가 항공사를 세우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고 러 일간 코메르산트는 보도했다.
오로라 항공은 러시아 국적 항공사이자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자회사다.
11개 연방주체로 구성된 극동연방 관구는 러시아 8개 광역 연방 관구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이 포함돼있으며 면적은 러시아 영토의 절반 가까이인 41%에 달한다.
면적이 크다 보니 항공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존 항공사들이 이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극동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과거 극동 운항의 상당 부분을 맡았던 '빔아비아' 항공사가 2017년에 문을 닫으면서 어려움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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