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오염수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조성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에서 문제가 잇따라 파악되고 있다.
16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원전 건물에 유입되는 지하수의 양을 줄이기 위해 시공한 동토차수벽 배관에서 냉각재가 새는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배관 한 군데에서 냉각재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15∼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2호기와 3호기 인근의 배관 이음 부분 세 군데서 냉각재가 샌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냉각제는 약 20㎥ 정도가 샌 것으로 추정된다고 교도는 전했다.
도쿄전력은 냉각제 누출에도 동토차수벽의 기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토차수벽은 냉각제가 들어 있는 관을 원전 주변 땅에 설치해 일대의 흙과 수분을 같이 얼릴 때 생기는 일종의 빙벽이다.
원전 건물에 흘러 들어간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과 섞여 오염수가 되기 때문에 도쿄전력은 지하수 유입을 차단해 오염수 발생량을 줄이겠다며 동토차수벽을 시공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