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살 중앙은행 총재 취임 이후 5번째 금리 인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75%포인트 낮춘 11.2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자료들은 경제활동의 개선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광범위하게 고려해 통화정책위원회는 정책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7월 정부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한 무라트 체틴카야 전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한 이후 다섯 번째 금리 인하 조치다.
터키는 2018년 8월 미국인 목사 투옥과 관세 갈등 등으로 대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리라 폭락사태를 겪었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체틴카야 전 총재 주도로 기준금리를 6.25%포인트 올렸고, 터키의 기준금리는 24%로 급등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같은 고금리에 불만을 나타냈고, 체틴카야 전 총재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체틴카야 전 총재가 이를 거부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를 경질하고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를 총재직에 앉혔다.
우이살 총재는 취임 직후 24%에 달하던 기준금리를 19.75%로 인하했으며, 이후 6개월 간 5번의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11.25%까지 낮췄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