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정부는 15일(현지시간) 홍해 남부의 해안에서 베레니케 군기지 준공식을 열었다고 이집션가제트, 데일리뉴스 등 이집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베레니케 기지는 홍해에서 가장 큰 군사기지라고 이집트 언론이 전했다.
이 기지는 수단 국경과 가까운 홍해 해안 지역에 건설됐고 부지 면적은 15만에이커(약 607㎢)다.
이곳에는 해군기지뿐 아니라 공군기지, 군 병원, 행정건물, 여러 무기의 사격장 및 훈련장이 들어섰다.
준공식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데일리뉴스는 이 기지의 목적이 홍해 남쪽 입구를 보호함으로써 수에즈 운하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베레니케 기지 준공은 이집트가 수년 전부터 해군의 전력 강화에 힘써온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집트는 2017년 지중해 연안 마트루 지역에 '무함마드 나기브' 군기지를 건설했다.
당시 이집트 언론은 무함마드 나기브 기지가 중동에서 가장 큰 기지라고 보도했다.
이집트의 해군 강화는 안보 및 경제 이익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과 이주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지중해에서 대규모 가스전의 잇단 발견으로 천연가스 시설의 안전을 확보할 중요성이 커졌다.
이집트는 지난 15일 이스라엘의 지중해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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