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일본이 미국 국채 보유액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며 2위인 중국과의 격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전날 공개한 지난해 11월 기준 보고서에서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이 직전 자료 공개 시점인 지난해 6월보다 72억달러 줄었지만 1조1천600억달러로 여전히 세계 1위였다고 밝혔다.
중국은 같은 기간 미 국채 보유액이 1조900억달러로 124억달러 감소해 지난해 6월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계속 2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17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일본과 중국이 각각 보유한 미 국채 금액은 그러나 미 국채 보유 `톱5'에 이름을 올린 영국, 브라질, 아일랜드 등 3개 나라의 보유 총액보다 많다.
미 재무부는 또 미 국채의 외국인 보유총액이 40조6천억달러로 6조7천400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6월 2년 만에 다시 미 국채 보유액 세계 1위에 올랐고 중국은 그 이후 미 국채 보유를 계속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법률 서명을 준비하고, 중국이 미국을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하던 때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개선된 모습이다.
일본도 미국과 양자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채 보유액은 지난 수년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 국채는 11조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수익률이 양호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전날 기준으로 연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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