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6·7호·한국형발사체 등 내년에도 발사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우리 손으로 만든 순수 '국산위성' 두 기가 올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우주로 향한다. '해양·환경 관측 위성' 천리안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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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 2B호는 다음 달 19일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e)-5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발사 뒤 한 달쯤 지나 위성이 고도 3만6천㎞의 정지궤도에 자리 잡으면 10월부터는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 정보를 관측해 한반도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위성이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관측하는 만큼,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이동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발사를 위해 항우연은 지난 5일 천리안 2B호를 무진동 항온항습 컨테이너에 실어 기아나 우주센터로 보냈다. 우주센터에서는 약 한 달간 위성의 상태를 점검하고 위성을 발사체에 결합하는 등 발사 준비 과정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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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500kg급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러시아 소유스 2호에 실려 우주로 나간다.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이 위성은 고도 497.8㎞에서 4년간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이 위성은 '범용 위성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본체는 500㎏급 위성의 '표준'이 된다. 항우연은 이 위성의 본체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고, 후속 위성 개발은 산업체에서 맡게 된다.
위성 발사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내년 하반기에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6호와 7호가 우주로 떠난다.
아리랑 6호는 고도 505㎞에서 한반도 지상과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아리랑 7호는 0.3m 이하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으로. 일부 지역만 정밀하게 관측하는 안보용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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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내년 2월과 10월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누리호는 1.5t짜리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길이 47.2m, 무게 200t의 3단형 발사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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