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일 韓관광객 26% 줄어…동일본대지진 후 최대 감소율

입력 2020-01-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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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일 韓관광객 26% 줄어…동일본대지진 후 최대 감소율
日정부 수출규제 영향…지난달도 전년 대비 60%대 감소세
올해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 달성 日정부 목표 달성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558만4천600명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고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7일 발표했다.
관광국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2.0%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이는 작년 7월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작년 7월 전년 동기 대비로 7.6% 감소한 이후 8월 48.0%, 9월 58.1%, 10월 65.5%, 11월 65.1%, 12월 63.6% 각각 감소했다.
작년 11월부터 감소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0%대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천188만2천명으로 일본 관광국이 196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광국은 "한국을 제외한 19개 시장에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일본 관광객 수를 보면 중국이 14.5% 늘어난 959만4천명으로 1위이고, 한국은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하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는 실현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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