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중국 진출 기업 매출 선방…1분기 전망은 '먹구름'

입력 2020-01-19 11:00  

작년 4분기 중국 진출 기업 매출 선방…1분기 전망은 '먹구름'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현지 수요 부진·경쟁심화 등 어려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중 무역분쟁 등 불안정한 통상환경에도 지난해 4분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시황과 매출이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현지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 속에서 올해 1분기는 기업을 경영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응답 기업 수 217개)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7일∼12월 25일 설문조사를 해 분석한 경기실지지수(BSI)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BSI 100을 넘으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 혹은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체 기업의 2019년 4분기 현황 BSI는 시황이 86으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오르며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매출은 93으로 전년 4분기의 93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판매는 97로 전분기의 85보다 12포인트 뛰었고, 설비투자는 101로 집계돼 2분기 만에 다시 기준선 위로 올라갔다.
다만 영업환경은 전분기의 73포인트에서 2포인트 내려간 71로 2017년 3분기 57 이후 최저에 그쳤고, 자금 조달 역시 2분기 연속 하락한 78에 머물렀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현지 수요 부진(2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쟁 심화(20.7%), 수출 부진(12.9%)과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2.0%)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전망 BSI는 시황 83, 매출 84로 모두 기준선에 한참 못 미쳤다.
전분기 전망치와 비교하면 시황은 5포인트, 매출은 14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분기가 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지판매는 87, 설비투자는 94로 집계됐다.
이들 전망치가 기준선을 밑돈 것은 현지판매의 경우 2019년 1분기 이후 4분기만에, 설비투자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영업환경은 3분기 연속 떨어지며 2017년 4분기 71 이후 가장 낮은 75에 그쳤다.
2020년 연간 매출 전망은 전년보다 4포인트 오른 104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100 이상을 유지했고 유통업은 다시 세자릿수를 회복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 금속기계, 기타제조 등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전기·전자와 섬유·의류 등은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컸다.

[표] 전체 기업의 부문별 현황 및 전망 BSI, 경영애로사항
┌───────┬──────────────┬──────────────┐
│ │ 현황 BSI │ 전망 BSI │
│ ├────────┬─────┼────────┬─────┤
│ │ 지 수 │ 전기비 │ 지 수 │ 전기비 │
│ ├──┬──┬──┼──┬──┼──┬──┬──┼──┬──┤
│ │2019│2019│2019│2019│2019│2019│2019│2020│2019│2020│
│ │ 년 │ 년 │ 년 │ 년 │ 년 │ 년 │ 년 │ 년 │ 년 │ 년 │
│ │2분 │3분 │4분 │3분 │4분 │3분 │4분 │1분 │4분 │1분 │
│ │ 기 │ 기 │ 기 │ 기 │ 기 │ 기 │ 기 │ 기 │ 기 │ 기 │
├───────┼──┼──┼──┼──┼──┼──┼──┼──┼──┼──┤
│시 황│ 82 │ 82 │ 86 │(0) │(+4)│ 97 │ 88 │ 83 │(-9)│(-5)│
├──┬────┼──┼──┼──┼──┼──┼──┼──┼──┼──┼──┤
│경영│ 매출액 │ 89 │ 87 │ 93 │(-2)│(+6)│102 │ 98 │ 84 │(-4)│(-14│
│실적│││││││││││ ) │
│├────┼──┼──┼──┼──┼──┼──┼──┼──┼──┼──┤
││경상이익│ 74 │ 73 │ 80 │(-1)│(+7)│ 93 │ 90 │ 74 │(-3)│(-16│
││││││││││││ ) │
├──┼────┼──┼──┼──┼──┼──┼──┼──┼──┼──┼──┤
│판매│현지판매│ 90 │ 85 │ 97 │(-5)│(+12│105 │103 │ 87 │(-2)│(-16│
│││││││ ) │││││ ) │
│├────┼──┼──┼──┼──┼──┼──┼──┼──┼──┼──┤
││한국재판│ 81 │ 80 │ 91 │(-1)│(+11│ 94 │ 94 │ 94 │(0) │(0) │
││ 매 │││││ ) ││││││
│├────┼──┼──┼──┼──┼──┼──┼──┼──┼──┼──┤
││제3국판 │ 95 │ 93 │ 95 │(-2)│(+2)│ 99 │ 95 │ 96 │(-4)│(+1)│
││ 매 │││││││││││
├──┼────┼──┼──┼──┼──┼──┼──┼──┼──┼──┼──┤
│비용│ 인건비 │138 │136 │136 │(-2)│(0) │138 │137 │138 │(-1)│(+1)│
│├────┼──┼──┼──┼──┼──┼──┼──┼──┼──┼──┤
││원자재구│122 │114 │121 │(-8)│(+7)│125 │125 │115 │(0) │(-10│
││ 입 ││││││││││ ) │
│├────┼──┼──┼──┼──┼──┼──┼──┼──┼──┼──┤
││설비투자│104 │ 99 │101 │(-5)│(+2)│100 │101 │ 94 │(+1)│(-7)│
├──┼────┼──┼──┼──┼──┼──┼──┼──┼──┼──┼──┤
│경영│영업환경│ 73 │ 73 │ 71 │(0) │(-2)│ 83 │ 80 │ 75 │(-3)│(-5)│
│여건├────┼──┼──┼──┼──┼──┼──┼──┼──┼──┼──┤
││자금조달│ 84 │ 79 │ 78 │(-5)│(-1)│ 84 │ 80 │ 84 │(-4)│(+4)│
│├────┼──┼──┼──┼──┼──┼──┼──┼──┼──┼──┤
││제도정책│ 85 │ 82 │ 82 │(-3)│(0) │ 85 │ 83 │ 88 │(-2)│(+5)│
└──┴────┴──┴──┴──┴──┴──┴──┴──┴──┴──┴──┘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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