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명 실종"…용의자 아버지도 약 40년 전 살인혐의 체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한 살인 용의자의 집 근처 연못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 약 300개가 발견돼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나섰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6일 방콕 시내 아피차이 옹위싯(40)의 집에서 약 5m 떨어진 한 연못을 수색, 288개의 뼛조각을 찾아냈다.
당시 아피차이는 지난해 8월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침대보 등으로 싸 시신을 자신의 집에 숨긴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경찰은 아피차이의 집 근처 연못에 두 명의 시신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한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잠수부 20여명을 동원해 연못 바닥을 뒤졌다.
5시간에 걸친 수색에서는 300개 가까운 뼛조각이 발견됐다. 수색에 참여한 한 잠수부는 언론에 이들 뼛조각 대부분이 사람의 것이라고 말했다.
연못 바닥에서는 철문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철문이 시신을 바닥에 가라앉히는데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발견된 뼛조각들이 사람의 것이 맞는지, 맞는다면 몇 명에서 나온 것인지 등에 대한 법의학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사람은 206개 뼈를 갖고 있다.
경찰은 잠수부들을 동원해 이날 연못을 추가로 수색할 예정이다. 또 필요할 경우, 연못의 물을 빼내 수색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최소 세 명이 행방불명 신고가 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살인 혐의로 체포된 아피차이의 아버지도 지난 1983년 15세 소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후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살인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어머니는 여동생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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