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관민연구회 발족…6월까지 정책지원 등 종합전략 마련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10배 이상 빠른 6G 통신을 실현하기 위해 관민(官民)연구회를 발족한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고노카미 마코토(五神眞) 도쿄대 총장을 좌장으로,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와 전자업체 도시바(東芝·TOSHIBA)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관민연구회를 이달 중 가동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의 직속 기관인 이 연구회는 오는 6월까지 6G의 성능목표와 정책지원 등이 포함된 종합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6G 통신에선 사람의 입체영상을 멀리 떨어진 회의실이나 교실에서 구현하고, 로봇이 사람의 시중을 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시간짜리 영화를 3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5G보다 10배 이상 빠른 통신 속도를 구현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다.
일본은 5G 통신 서비스를 올해 봄부터 시작한다. 이미 작년 4월에 5G 통신을 상용화한 한국과 미국보다 1년이나 늦다.
5G 통신에서 뒤진 일본이 6G 연구를 서두르는 이유는 차세대 통신 규격에 관한 특허를 선점해야 기기와 소프트웨어 판매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도 2030년께 6G 통신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각각 6G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중국 정부도 작년 11월 6G 연구를 담당하는 2개의 기관을 발족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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