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새 눈사태로 실종자 수색 중단"…구조대 긴급 대피(종합)

입력 2020-01-19 19:28   수정 2020-01-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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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새 눈사태로 실종자 수색 중단"…구조대 긴급 대피(종합)
오늘 추가 수색 어려울 듯…실종자 가족,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 도착
외교부 후속 대응책 논의 "빠른 수색 위해 헬기 등 가용수단 신속투입"

(포카라·자카르타·서울=연합뉴스) 김영현 성혜미 특파원 정아란 기자 = 19일 오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교사 4명 등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이 중단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시각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6시15분)께 사고 현장에서 눈사태가 발생, 수색 중이던 구조팀이 현장 철수 후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는 인근 마을 주민과 경찰, 전문구조 인력 등 30명에 가까운 구조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앞서 AP, AFP통신은 네팔 당국 관리를 인용해 "새로운 눈사태로 인해 한국인 4명과 3명의 현지인 가이드를 수색하는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네팔 관광부의 미라 아차르야라는 관리는 "주말 동안 트레킹 코스에 고립돼 있던 200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며 "새로운, 작은 눈사태들 때문에 구조대가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 접근하는 것이 위험해졌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수색이 중단됐다는 말은 들은 바 없다. 오히려 날씨가 좀 좋아지면서 헬기를 띄웠다고 들었다"며 확인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종 사흘째' 안나푸르나 헬기 띄웠지만 새 눈사태로 수색 중단 / 연합뉴스 (Yonhapnews)
주네팔 한국대사관도 포카라에 도착한 연합뉴스 특파원의 확인 요청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한 바 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외신 보도 당시에는 수색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후 눈사태가 더 커지면서 구조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사고현장 수색 작업도 사실상 종료될 예정이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가 넘어가면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색을 이어가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이날 화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진행됐으며 실종자 수색, 가족 지원 등 현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대응책에 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특히 빠른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헬기 등 가용 수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발생했다.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하산할 때 눈사태가 덮쳐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2명이 휩쓸렸다.
그 뒤를 따르던 교사 5명과 가이드는 신속히 몸을 피했다. 다른 그룹에 속한 현지인 가이드 1명도 눈사태 당시 실종됐다고 네팔 당국은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후 안나푸르나 인근 도시 포카라에 도착했다.
noanoa@yna.co.kr,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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