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필리핀 반군 '아부사야프'가 지난 16일 필리핀 최남단과 인접한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인근 해역에서 인도네시아인 어부 5명을 납치했다고 GMA 뉴스가 20일 필리핀 군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부사야프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해적 6명이 애초 인도네시아인 어부 8명을 납치했다가 3명을 풀어줬고, 풀려난 3명이 말레이시아 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오전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술레어섬에서 아부사야프 조직원과 교전을 벌여 테러리스트 1명을 사살하고 인도네시아인들을 납치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피드 보트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납치범과 피랍된 인도네시아인 어부들이 술레어섬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출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부사야프는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외국인 납치를 일삼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인근 해역에서 인도네시아인 어부 3명을 납치했다. 당시 피랍된 어부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차례에 걸쳐 모두 구출됐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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