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온라인 편집숍 매출 200%↑…뷰티업계도 멀티숍이 '대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여성복 1위 업체인 한섬이 오는 5월 모바일 편집숍을 연다.
패션업계가 무신사 등의 성공을 거울삼아 온라인·모바일 편집숍으로 승부를 거는 모양새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해 오는 5월 모바일 편집숍을 열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 편집숍은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한섬은 신진과 해외를 포함한 단독브랜드, 기존 검증 브랜드, 한섬 자체브랜드(PB) 제품으로 모바일 편집숍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섬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몰 재구축과 모바일 편집숍 신규 구축 등을 위해 더존비즈온과 개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패션업계 침체에도 무신사 등 온라인 패션 편집몰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것이 여성복 1위 업체 한섬까지 모바일 편집숍 시장으로 이끌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섬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유통채널을 뚫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섬에 앞서 LF도 온라인 편집숍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바 있다.
LF는 2012년 국내외 디자이너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모은 오프라인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를 선보였다.
어라운드더코너가 인기를 끌자 LF는 2018년 5월 16~32세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닷컴'까지 열었다.
어라운드더코너닷컴은 입점한 2천여개 브랜드가 밀레니얼과 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은 아니지만 화장품업계에서도 편집숍은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원브랜드숍 미샤가 눙크라는 멀티브랜드매장으로 전환한 데 이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국내에 상륙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집숍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편집숍은 부진한 오프라인 채널을 떠나 밀레니얼 세대 등 새로운 고객층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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