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발표…179개 A등급 중 韓기업 7곳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LG그룹과 계열사 4곳이 기후운동 단체가 선정한 '기후변화 대응' A등급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에 본부를 둔 기후운동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기후변화 대응 A등급 기업 179곳의 명단을 20일(런던 현지시간) 발표했다.
CDP는 지난해 전 세계 8천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환경 정보 공개 정도와 지구 온난화 위험에 대한 인식 수준에 따라 최고 등급인 A부터 최하 등급인 D까지 점수를 매기고 A등급 기업 명단을 이날 발표했다. 상위 2% 기업만이 A등급을 받는다.
LG그룹을 포함해 LG 디스플레이, LG전자, LG 이노텍, LG유플러스 등 LG 계열 총 5곳이 A등급 기업에 합류했다.
미국 포드와 프랑스 주류회사 페르노리카도 이번에 A등급에 추가됐다.
LG, 포드, 페르노리카 이들 세 기업은 공통적으로 이사회 수준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엔지니어링도 A등급을 받았다.
일본은 38개 기업이 최고등급을 받아 가장 많은 기업을 A등급에 올렸고, 뒤를 이어 미국과 프랑스 기업이 각각 35개, 122개를 기록했다.
A등급에는 17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85개는 유럽 기업이며, 51개는 아시아 기업, 36개는 북미 기업이다.
브루노 사르다 CDP 북미지역 책임자는 "기후 대응 행동을 위해 글로벌 기업의 보다 강력하고 통일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CDP는 국가와 도시, 세계 주요 기업들의 탄소 정보를 공개하고, 환경영향을 관리하도록 독려하는 글로벌 비영리단체다. 특히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경영정보를 분석해 매년 보고서를 발행한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연례 서한에서 기후변화 위험과 대응을 투자 전략의 주요 지표로 삼겠다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높은 위험'이 있는 기업 투자에서는 발을 빼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향후 4년간 탄소 제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과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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